어릴 때부터 주변의 소리에 민감한 편이었다.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지만 그 얘기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과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둘 중 나는 후자인 것 같다. 특히나 가끔은 나의 혐오증이 오기도 하는데 이건 정말 최악으로 가는 길이라 최소한 그렇게 생각은 안 하려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한다. 뭘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아 노력하고 준비해도 항상 결과가 좋지 못한 내 인생은 망한 느낌인데 이게 계속되면 무기력과 '이번에도 안 되겠지 뭐'라며 치부해 버리고 도중에 그만두는 경우도 생긴다. 그러다 보면 자존감은 바닥에 있고 또 자존심은 세져서 작은 주변소리에 크게 화가 난다. 미칠 노릇이다. 자존감이 떨어지면 평소 행동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. 물론 내가 느끼는 감정이라 이게 자존감과..